피아노 첫 걸음. 음정, Major Scale 그리고 코드.

사실 1월 4일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그냥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기도 했고, 꼭 치고 싶은 노래가 있기 때문이었다.
‘밤을 달리다’라는 노래인데, 아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짜가 21일이고, 1월 4일부터 1주일에 1번씩 레슨을 받았으니
레슨을 총 3번 받은 상태이다.

음정과 Major Scale


첫 시간에는 음정(완전4도, 장3도)과 장조(Major Scale)와 같은 음악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배웠다.

노래방 가면 같은 음악이라고 해도 여자키, 남자키를 분류하고
음정조절이 다르게 되는데, 그 원리를 배우는 느낌이었다.

보통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하는데, 어떤 음정을 부르는 절대적인 명칭은
C, D, E, F, G, A, B, C
이것이 올바른 명칭이고,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상대적인 명칭이었다.

Major Scale에도 수학적 배열 규칙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예를 들어 한 옥타브 (도~시) 까지 흰 건반 7개, 검은 건반 5개로 건반이 총 12개 있다.

‘C’, ‘C#’, ‘D’, ‘D#’, ‘E’, ‘F’, ‘F#’, ‘G’, ‘G#’, ‘A’, ‘A#’, ‘B’

리스트로 나타내면 이런느낌이다.
이 중에서 도레미파 할때 그 도의 자리에 C가 들어가면 C Major Scale이 되는 것이다.
C Major Scale에서 도(C)와 레(D)는 건반 차이가 2개이며 이 것을 장 2도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같은 Major Scale에서 도(C)와 미는 건반 차이가 4개이며 이 것을 장 3도.
도에서 파 까지는 건반 차이가 5개이며, 완전 4도라고 부른다.
그 이후로도 완전 5도(건반 7개 차이), 장 6도(건반 9개 차이), 장 7도(건반 11개 차이), 완전 8도(건반 12개 차이)라는 음정이 있으며,
이 규칙들을 따라서 한 옥타브가 완성이 된다.
즉, 어떤 Major Scale속에서 한 옥타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아래와 같다.

C major scale은 ‘도’:’C’, ‘레’:’D’, ‘미’:’E’, ‘파’:’F’, ‘솔’:’G’, ‘라’:’A’, ‘시’:’B’

이며, 만약에 ‘도’자리에 F를 넣고 옥타브를 구성한다면

F major scale은 ‘도’:’F’, ‘레’:’G’, ‘미’:’A’, ‘파’:’A#’, ‘솔’:’C’, ‘라’:’D’, ‘시’:’E’

이렇게 된다.

그래서, 같은 노래에서 C Major scale에서 F Major Scale로 바꿀 때,
예를 들어서 C Major Scale에서

C E G F E G D C

이걸 건반으로 치면 도 미 솔 파 미 솔 레 도 이렇게 된다.
이거를 F Major Scale로 변환하면 아래와 같아진다.

F A 2C A# A 2C G F

건반을 치면 파 라 도(2옥타브) 라# 라 도(2옥타브) 솔 파
하지만, 분위기가 다르면서 같은 음정 변화가 느껴진다.

나중에 내가 배우고 싶은 노래를 피아노로 치려면 악보가 없다면 내가 만들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C Major Scale로 대략적인 기본 베이스를 만든 다음에 코드를 붙여나가는 형식으로 해야겠다.

나중에 악보 구상할 때 C Major Scale로 먼저 기본 음을 잡고 나면 다른 음계로 변환해야 할텐데, 알고리즘 문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한번 구현에 도전해봐야지.


장, 단, 감, 증

위에 언급했다시피 한 옥타브 내 음정 구성은 아래와 같다.

  • 완전 1도
  • 장 2도
  • 장 3도
  • 완전 4도
  • 완전 5도
  • 장 6도
  • 장 7도
  • 완전 8도

여기서, #(샾)과 ♭(플랫)을 사용해 음을 한 칸 혹은 두 칸씩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기존의 음정 (장 3도, 완전 5도 등) 에서 음정을 내리거나 올리면 명칭이 바뀌는데 아래와 같다.

  • 모든 음정(완전 1도, 장 2도, … , 장 7도, 완전 8도)에서
    • 한 칸 이상 올리면 : 증 1도, 증 2도, … , 증 7도, 증 8도
  • 완전 1도, 완전 4도, 완전 5도, 완전 8도에서
    • 한 칸 이상 내리면 : 감 1도, 감 4도, 감 5도, 감 8도
  • 장 2도, 장 3도, 장 6도, 장 7도에서
    • 한 칸 내리면 : 단 2도, 단 3도, 단 6도, 단 7도
    • 두 칸 이상 내리면 : 감 2도, 감 3도, 감 6도 감 7도
      예를 들어, C를 Root로 하면,
  • C의 완전 5도 : G
  • C의 장 3도 : E
  • C의 단 3도 : E♭
  • C의 증 3도 : F
  • C의 감 5도 : G♭ ( = F#과 이명동음)

여기서 피아노 건반 위에서 F#과 G♭은 같은 음이 맞지만 음정 계산 상의 과정으로, 곡의 코드를 나타낼 때 #으로 표기해야 할 때에는 #으로 통일, ♭으로 표기할 때에는 ♭으로 통일하며, 둘을 혼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F#과 G♭과 같은 경우를 같은 음이지만 이름이 다른 경우, 즉 이명동음이라고 한다.

코드


음악에서의 코드는 곡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뭔가.. 코드와 Major Scale이 합쳐져서 CSS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코드들을 익히기 위해서 2주차, 3주차 때에는 Triad 들을 연습했다.
악보와 음악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름 수학적 배열의 원리를 가지고 만들어 지는 것이 신기했다.

간단하게 Major Triad만 적어보자면, 어떤 한 음에다가 장 3도 + 완전 5도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C Major Triad는 C + (C의 장3도 = E) + (C의 완전5도 = G)로,
흔히 우리에게 알려진 도미솔을 동시에 치는 것이다.
이렇게 D Major, F Major Triad를 구성하는데, 딱딱 맞게 조화로운 음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피아노 잘 치는 사람들이 보면 막치는 것 같아 보여도,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규칙들이 숨어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 손가락이다..
처음 했을 때보다는 익숙하지만 한 코드에서 다른 코드로 넘어갈 때, 그리고 악보를 칠 때 손가락의 위치를 바꿔야 하는데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로 바꾸는게 쉽지가 않다.

뭐.. 이것도 코딩치는 타자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 처럼 많이 연습하다보면 되겠지.

개발 공부도 그렇고 피아노도 그렇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고.. 꾸준히 하다보면 되겠지.


© 2022.07. by Wookey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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